고향의 옛 사진과 신문, 문서를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찾아볼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 강원역사문화연구원은 강원지역의 역사문화 기록 약 2만건을 모은 ‘강원학 아카이브’를 정식 공개한다고 11월 2일 발표했다. 회원가입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웹 서비스다.

자료에는 근현대 신문, 사진, 고문서, 연구자료, 영상 등이 포함된다. 아카이브는 기록을 모아 보존하고 찾아볼 수 있도록 정리한 공간을 뜻한다. 강원학 아카이브에서는 흩어진 지역 기록을 검색어와 자료유형, 시군별 메뉴를 통해 탐색할 수 있다.

고향 이름 하나로 검색을 시작해 보기

이용은 강원학 아카이브 홈페이지(www.gwarchive.or.kr)에 접속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PC와 모바일 웹을 모두 지원하므로 평소 익숙한 기기를 사용하면 된다. 처음부터 정확한 자료 제목을 알 필요는 없다. 관심 있는 시군 이름이나 기억에 남는 장소를 검색어로 삼아 범위를 잡을 수 있다.

가령 검색창에 ‘춘천’을 넣으면 관련 결과가 표시되고, 단행자료·이미지·영상 등 종류별로 나뉘어 제시된다. 사진을 보고 싶다면 이미지 자료를, 움직이는 기록을 찾고 싶다면 영상 자료를 살펴보는 식이다. 홈페이지에는 전체 자료뿐 아니라 이미지·영상·고문서 등 자료유형을 선택하는 기능과 시군별 탐색 메뉴도 마련돼 있다.

검색 결과가 많을 때는 목적을 한 가지 정하면 고르기 쉬워진다. 고향 풍경을 보고 싶은지, 옛 문서의 내용을 읽고 싶은지, 지역에 관한 연구를 찾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같은 지역명으로 찾더라도 자료유형에 따라 접하게 되는 기록의 성격이 달라진다.

사진만 보지 말고 제목·시기·소장처까지

관심 있는 항목을 찾았다면 상세 화면을 열어 자료 설명을 함께 읽는 것이 좋다. 제목과 자료의 형태, 키워드, 소장자 정보는 기록이 무엇을 담고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생산시기와 관련된 설명이 있다면 자신이 떠올리는 시절과 맞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1980년대 하중도 마을’로 소개된 기록의 상세 화면에는 제목·형태·키워드·소장자와 원소장처 연결 정보가 제시돼 있다. 사진 한 장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어떤 설명과 함께 보존된 자료인지 따라갈 수 있는 구조다. 더 자세한 맥락이 필요하다면 원소장처 링크로 이동해 추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록 제목에 적힌 연대와 상세 항목의 연도 표시는 구분해서 읽을 필요가 있다. 제목이 ‘1980년대’라고 설명하는 자료를 특정 연도의 촬영물로 단정하기보다, 제공된 설명의 범위에서 이해하면 된다. 사진 속 풍경에 관한 자신의 기억도 자료에 적힌 사실과 나눠 살피면 가족에게 소개할 때 더 정확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

집에서 노트북으로 디지털 기록을 살펴보는 한국 어르신을 표현한 실사형 AI 생성 이미지
집에서 디지털 기록을 찾아보는 모습을 표현한 AI 생성 이미지. 화면은 가상의 예시이며 실제 아카이브 화면이나 역사사진이 아닙니다.

한 번에 찾지 못하면 이름과 표기를 바꿔 보기

연구원은 한자와 한글을 연계하는 검색, 원문 전체 검색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옛 기록의 표기와 오늘날 사용하는 이름이 다를 때 검색의 폭을 넓히려는 기능이다. 다만 검색어 하나가 자신이 기대한 모든 기록을 찾아주는 것은 아니므로 결과에 맞춰 단어를 조정하는 접근이 유용하다.

현재 지명으로 원하는 자료를 찾지 못했다면 기억하는 옛 지명이나 다른 표기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지역 이름만 넣었을 때 결과가 넓다면 관심 있는 학교나 거리 이름으로 다시 찾아보는 방법도 있다. 한자 표기를 알고 있다면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기록을 찾는 방법에 대한 제안으로, 실제 수록 여부는 검색 결과와 상세 설명에서 확인하게 된다.

함께 읽는 즐거움과 다시 사용하는 권리는 구분

찾은 기록을 가족과 함께 보며 기억 속 장소와 지금의 모습을 이야기해 보는 것도 활용 방법이다. 시니어 전용 서비스는 아니지만, 오래 살아온 지역에 대한 경험을 기록과 연결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억나는 장소를 하나씩 검색하며 관련 기록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는 것이 사진을 책이나 홍보물에 자유롭게 실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자료마다 소장자와 이용조건이 다를 수 있어 복제·출판·방송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할 때는 해당 자료의 권리와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먼저 보고 읽는 용도로 이용하고, 재사용이 필요할 때 소장처의 조건을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