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샌드아트를 체험하고, 어르신들은 가족의 가훈을 글씨로 받아보았다. 지난 10월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1동에서 열린 제2회 원터골 마을축제의 한 장면이다.
지난해 첫 축제를 연 명일1동 마을축제추진위원회는 올해도 축제를 주최하고 운영을 맡았다. 장소는 강동구평생학습관 공영주차장이었다. 위원회는 어린이와 어르신이 한자리에서 각자 관심 있는 활동을 고를 수 있도록 무대 공연과 체험 부스, 먹거리 장터를 함께 마련했다. 명일1동은 10월 29일 행사 소식을 전했다.
가족의 가훈을 글씨로, 작은 구슬을 열쇠고리로
어르신을 위한 ‘가훈 써주기’ 부스에서는 집안에서 소중히 여기는 말을 글씨로 남길 수 있었다. 어린이에게는 모래로 모양을 만드는 샌드아트와 얼굴에 그림을 그려 주는 페이스페인팅이 마련됐다. 한 가족이 축제장을 찾더라도 모두가 같은 체험에 참여할 필요 없이, 나이와 취향에 따라 다른 부스를 둘러볼 수 있는 구성이었다.
손으로 생활 소품을 만드는 자리도 있었다. 작은 구슬로 열쇠고리를 만드는 비즈 키링 체험, 은은한 조명으로 쓰는 아크릴 무드등 만들기, 손글씨의 모양을 살려 표현하는 캘리그래피가 그 예다. 가훈 부스에서 글씨를 받아보는 것과 달리 캘리그래피에서는 직접 글씨를 써보는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무대에는 주민 공연, 먹거리 부스에는 베트남식 샌드위치
무대 프로그램에는 주민들이 준비한 공연과 트로트 공연이 포함됐다. 관객석 밖에도 구경거리가 이어졌다. 키다리 피에로의 거리 공연이 열렸고, 축제장에서 사진 세 컷을 남기는 ‘인생세컷’과 물건을 둘러볼 수 있는 플리마켓도 운영됐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호빵과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를 판매했다. 반미를 선보인 이들은 강동구가족센터 참여자들이었다. 베트남 전통의상을 입고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어, 마을 주민이 공연을 올리는 무대와 더불어 지역 구성원이 자신의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도 축제 안에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