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설이 가까이 있어도 어디서부터 이용해야 할지 모르면 첫 방문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강동구 천호1동은 주거환경이 취약한 저소득 1인가구가 지역 복지시설을 직접 경험하도록 돕는 ‘오손도손 동행길’ 복지탐방을 운영한다고 11월 2일 밝혔다. 고립을 예방하고 지역사회 참여를 돕기 위한 사업이다.

복지플래너와 기관 종사자가 함께 시설을 소개하고 이용방법과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외부활동이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기관의 이름만 알아두는 데서 나아가, 실제로 찾아가 공간과 서비스를 살펴보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안내문을 읽는 것에서 직접 둘러보는 경험으로

탐방의 특징은 동행과 현장 안내를 묶었다는 점이다. 주민은 복지플래너와 함께 기관을 방문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종사자에게 시설과 프로그램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기관을 이용하는 방법을 실제 공간에서 접한다는 점에서 연락처나 안내자료를 전달받는 것과 접근 방식이 다르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어느 공간에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자신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파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번 사업은 시설을 둘러보며 그런 질문을 연결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모든 참여자에게 같은 서비스를 일괄 제공하기보다 여러 이용 가능성을 직접 살펴보게 하는 방식이다.

1인가구지원센터에서는 세탁·상담·프로그램 확인

참여자들은 지난 9월 1일 강동구1인가구지원센터를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코인세탁소와 심리상담, 운영 프로그램 등을 살펴봤다. 혼자 생활하는 주민이 일상의 필요에 따라 어떤 공간과 서비스를 찾을 수 있는지 알아보는 탐방이었다.

세탁시설과 상담, 프로그램은 이용 목적이 서로 다르다. 생활 속 편의를 위한 공간이 필요한지, 상담을 원하는지, 다른 사람들과 함께할 활동을 찾는지에 따라 관심을 두는 서비스도 달라질 수 있다. 기관에 있는 기능을 구체적으로 알아두면 이후 자신의 상황에 맞는 이용 방법을 문의하기 쉬워진다.

탐방에서 서비스를 소개받는 것과 실제 이용을 신청하는 것은 구분된다. 이용을 원할 때는 해당 기관에 대상과 일정, 신청 방법, 비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시설을 둘러봤다는 사실만으로 소개된 모든 서비스가 무료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오손도손 동행길 복지탐방에서 키오스크 이용방법을 살펴보는 모습
강동구가 공개한 오손도손 동행길 복지탐방 중 키오스크 이용 모습. 사진=강동구청(공공누리 제1유형).

어울림복지관에서는 체육시설과 식당, 키오스크 체험

10월 13일에는 강동어울림복지관을 찾았다. 참여자들은 체육시설과 주민식당을 둘러보고 키오스크 사용법을 익혔다. 공간 안내와 함께 시설 이용에 필요한 기기 조작을 접한 점이 눈에 띈다.

키오스크는 화면을 눌러 필요한 항목을 선택하는 무인 정보·주문 단말기다. 이런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주민에게는 시설의 위치를 아는 것뿐 아니라 현장에서 무엇을 눌러야 하는지 배우는 과정도 이용의 한 부분이 된다. 어울림복지관 탐방은 시설 소개에 실제 사용법 안내를 더한 사례다.

1인가구지원센터에서 확인한 세탁·상담 서비스와 복지관의 체육시설·식당은 서로 다른 생활 필요에 연결된다. 여러 기관을 방문하는 구성은 주민이 한 곳의 프로그램만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안의 자원을 비교하며 알아갈 수 있게 한다.

탐방 뒤에도 기관 이용과 교류가 이어지도록

천호1동은 11월에 강동종합사회복지관 프로그램 체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탐방 이후에도 참여자가 기관을 이용하고 지역에서 교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 차례 방문을 계기로 필요한 서비스와의 연결을 이어가려는 방향이다.

이번 사업은 천호1동이 추진하는 지역 사례다. 혼자 사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자동으로 참여하는 전국 공통사업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의 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는 지원을 담당 부서에 문의하는 것이 정확하다. 사업 관련 문의는 천호1동 담당 창구인 02-3425-7684로 할 수 있다.

복지시설을 혼자 찾아가는 일이 막막하다면 필요한 도움부터 구체적으로 설명해 볼 수 있다. 시설 안내가 필요한지, 프로그램 이용을 알고 싶은지, 방문을 함께할 지원이 필요한지를 전하면 상담의 출발점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