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정책
"병원 대신 집으로 의사가 온다"…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전국 단위 확대
거동이 불편해 병원을 찾기 어려웠던 중증 고령 환자들이 살던 집에서 의사와 간호사의 진료를 받는 길이 넓어진다. 보건복지부가 장기요양 재가 수급자의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추진해 온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을 전국 단위로 본격 확대하면서, 의료와 돌봄이 결합된 재택 중심 케어망이 속도를 내고 있다.
김덕규 · 2026-09-01 06:10:03

거동이 불편해 병원을 찾기 어려웠던 중증 고령 환자들이 살던 집에서 의사와 간호사의 진료를 받는 길이 넓어진다. 보건복지부가 장기요양 재가 수급자의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추진해 온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을 전국 단위로 본격 확대하면서, 의료와 돌봄이 결합된 재택 중심 케어망이 속도를 내고 있다.
병원 문턱 높은 거동 불편 어르신을 위한 '찾아가는 의료팀'
그동안 장기요양보험 1~4등급 수급자 중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은 정기적인 진료나 처치를 받기 위해 사설 구급차를 부르거나 가족들의 무리한 부축에 의존해야 했다. 이로 인해 치료를 포기하거나 결국 요양병원 입원을 선택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재택의료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전담 다학제 팀을 구성해 환자의 가정을 직접 찾아간다.
정기 방문 진료 및 간호 처치: 의사는 월 1회 이상, 간호사는 월 2회 이상 가정을 방문해 혈압·혈당 등 기초 건강 상태 점검, 만성질환 투약 관리, 욕창 처치, 비위관(콧줄)·유치도뇨관(소변줄) 교체 등 전문적인 의료 처치를 수행한다.복지 연계 및 통합 사례 관리: 팀에 포함된 사회복지사는 어르신의 주거 환경과 경제적 여건을 평가해 지자체의 식사 지원, 가사 간병 서비스, 복지용구 지원 등 필요한 지역사회 복지 자원을 연결한다.
불필요한 입원 줄이고 가계 부담 경감
재택의료센터 확대는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국가적 의료비 절감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응급실 방문 및 재입원율 감소: 지속적인 방문 건강관리를 통해 만성질환의 급격한 악화를 선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고령층의 응급실 내원 및 조기 시설 입소 비율을 크게 낮추고 있다.보호자 돌봄 부담 완화: 병원 동행을 위해 생업을 중단해야 했던 가족들의 시간적·경제적 간병 부담을 덜어주어 돌봄으로 인한 가족 갈등을 완화하는 완충재 역할을 한다.
초고령사회 지속 가능한 돌봄의 핵심 축
정부는 이번 전국 확대를 기점으로 지역별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더 많은 민간 의료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수가 체계와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익숙한 가정에서 존엄하고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초고령사회의 필수 과제다.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의 확산은 단순히 의료 서비스의 전달 방식을 바꾸는 것을 넘어, 어르신이 지역사회 안에서 건강한 노후를 완주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 있다.